경영학의 이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최소 하나 이상의 조직에 속해 있고, 조직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간다. 이처럼 인간은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기 때문에 공동체를 존속시키고 발전시키는 것 자체가 삶의 존속이며 발전이다. 이 공동체가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지속적인 교환활동이 필요하다. 생산자는 생산활동을, 소비자는 소비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생산자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소모되는 비용에 이윤을 가산한 금액 이상의 가격을 받아야만 존속할 수 있다. 반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는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치가 그 재화나 서비스의 구매가격보다 크거나 같아야 지속해서 구매하고 사용한다. 따라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해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원가에 이윤을 가산한 금액과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 사이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학은 기업조직과 소비자 두 주체 간에 교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체계적인 활동을 경영이라고 개념적으로 정의한다. 경영은 기업조직이 일정한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관리기능 또는 관리과정을 통해 조직의 자원을 조직의 활동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투입, 통합, 조정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경영학은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시스템 모형에 의하면 오늘날 기업조직은 개방체계로서 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원을 투입하여 관리기능과 조직활동을 통한 변환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산출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이러한 경영과정은 경영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순환적으로 반복된다. 경영학은 기업조직의 제반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며 예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론과학일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실무를 위한 규범적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실천과학 내지는 응용과학이다. 다시 말해서, 경영학은 기업조직의 경영에 관한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으로서 그 지식이 항상 실제 경영에 응용될 수 있어야 하며, 기업경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영이론이 경영상의 문제들을 위한 완전한 처방이나 해답을 모두 제시해 줄 수는 없다. 기업경영에는 어떤 원칙이나 이론으로도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기업조직의 경영을 위해서는 경영에 관한 이론적 지식의 무장과 함께 경영자의 오랜 경험이나 직관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경영학은 과학이지만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요약하면, 경영학의 주된 연구대상은 기업조직이며, 그 학문적 성격은 이론과학인 동시에 응용과학이고, 과학인 동시에 기술이다. 경영학을 연구하는 데는 다른 학문분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연구방법이 사용된다. 이들 연구방법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또는 중첩적이거나 상호 교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사례연구 같은 경우에도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사회과학의 한 분야인 경영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여러 연구방법이 함께 사용되는 과학적 연구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연역적 연구방법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나 원칙으로부터 개개인의 특수 원칙이나 법칙을 이끌어 내는 연구방법이다. 따라서 연역적 연구방법에서는 가설의 설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어 연봉제도가 업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알려졌다고 하자. 이러한 이론을 접한 연구자가 직장에 연봉제도를 도입하여 실제로 업무성과의 변화를 확인하였다면 이는 연역적 연구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귀납적 연구방법은 개개의 여러 특수한 사실 간의 어떤 관계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나 원칙을 이끌어 내는 연구방법이다. 예를 들어 20년 동안 증권거래소에서 주식거래를 하던 투자자가 선거 시즌만 되면 주식이 폭등하는 현상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가정하면 투자자는 선거, 즉 정치적 사건이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경우 여러 선거 시즌에 주식이 폭등하는 현상이 개개의 특수한 사실이 되고, 이들 사실의 유사성으로부터 정치적 사건이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귀납적 연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